최근 “블록체인”이라는 친구가 열풍입니다.
ICO니, 백서(White Paper)니
멋있는 말들이 오고 가고
일확천금을 벌었다는 친구들의 무용담이
여기 저기서 날아다닙니다.
나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.
저도 비트코인이 50만 원이던 시절에
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,
한 4~5개만 사 놓을 걸 그랬네요. 흑흑.
우리가 흔히 암호화폐 가상화폐라고 하는 친구들은
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
- 비트코인, 이더리움, 리플 같은 거래소에 가면 자주 보이는 친구들
- 뭔가 거창한 서비스나 제품을 개발했다며 ICO니 뭐니 돈 모은다는 친구들
1은 그야말로 화폐 같아 보이는 친구들이구요.
2는 그야말로 주식 같아 보이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
1과 2의 차이는
그 화폐에 무슨 서비스나 제품이 결부되어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라고
볼 수 있을 것입니다.
물론 표현이 러프한 점은 있는데,
그냥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한 것입니다.
1 같은 경우는 그 화폐 자체의 암호화 기술이라든지 생성규칙이라든지
그런 것들과, 일종의 “유명세”(?) 같은 것들로
가격이 등락한다고 보시면 쉬울 것 같구요.
2 같은 경우는 그 화폐의 원천이라고나 할까, 예를 들면 서비스나 제품 말이죠.
그것의 실질성과 발전가능성에 따라
가격이 책정된다고 보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.
위 내용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암호화폐 또는 가상화폐의 내용입니다.
암호화폐와 가상화폐의 개념상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일단 느낌으로 가져가구요.
그러면 블록체인이 가상화폐인가요?
뭐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.
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여
궁극적으로는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.
그렇다면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위변조 여부가 중요한 분야에
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.
다시 가상화폐로 돌아와서
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를 논하자면
가상화폐는 그 거래 과정에서의
위변조 방지를 위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생성과정도 물론 블록체인화할 수도 있고
자체 암호화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.
뭐 이것까지 자세히 알려면 우리 모두 가상화폐를 만들고 있겠죠.
그러면
ICO라는 것을 볼까요.
ICO는 서비스나 제품에 결부된 가상화폐를 발행하기 위하여
이런 저런 정보를 띄우는 일종의 “사업설명회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.
적절하게 표현하자면… “어디 아파트 분양하겠다는 광고”라고나 할 수 있을까요.
이 코인을 사면… 뭐가 좋습니다. 하는 것은
이 아파트를 사면… 주변에 뭐가 들어오고 도로가 어떻게 되고 지하철이 어떻게 됩니다. 같은 겁니다.
비슷하네요.
그렇다면 ICO에서 “백서”란
모델하우스에서 나눠주는 “브로셔”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.
대충 이 정도 느낌을 가지고 가시면서
ICO를 바라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.
그렇게 되면 ICO라는 것은
어떤 서비스와 제품이 생길 것이니
이걸 사 놓으면 가치가 오를 것이다.
라는 설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.
아파트도 만들기 전 분양과 만든 후 분양이 있듯이
ICO도 아무 것도 없이 하는 것과 이미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서비스 회사가 하는 것 등 천차만별입니다.
즉, 안정적인 서비스 제품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
아무 것도 없이 하는 ICO는
그냥 두메산골에 아무 것도 없는 산골짜기에 아파트 짓는데
그 근처에 제2롯데월드도 들어오고 지하철도 뚫릴 것이라고 광고하면서
분양을 하는 아파트를 사네 마네 하는 것입니다.
주식은 그나마 주주권이라도 있지,
회사에 대한 권리가 전혀 없는 가상화폐는
잘못하면 주식보다도 못한 베팅이 될 수가 있게 됩니다.
역시 조심해야 하겠습니다.
정말 잘 아는 분야 아니면
항상 조심해야 합니다.
제가 수료한
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의
보안에 정통하신 동기분들은
무턱대고 가상화폐를 만든다거나
가상화폐를 구입한다며 빠져들지는 않았습니다.
제게 연락주시는 경우는
같이 코인 사자고 전화주시면 안 되구요.
ICO를 하시려는 경우 법률적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하시는 경우나,
사기가 문제되는 것 같다 싶으실 때입니다.
법무법인 윈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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